반도체
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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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10:33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스마트폰 TV 자동차 컴퓨터 등 전자기기 대부분에 중요 부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반도체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적은 없는 듯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고,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신차를 구매했는데도 차량을 건네받으려면 1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얼마전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기술 패권의 핵심으로 떠올랐으니 반도체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 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 때문에 반도체 인력 양성이 힘들다고 보고했다. 반도체 인력을 수도권 대학에서만 양성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정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대책이 수도권 대학 쏠림을 해소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해 비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8곳 가운데 3곳이 정시모집에서 미달을 기록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비수도권 대학의 구색맞추기용 정원 증대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김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