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과 쫄면의 출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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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과 쫄면의 출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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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은 중국에서 건너온 음식입니다.
국내에 짜장면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00년 초 인천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터에 중국인 집단거주지가 형성되면서, 중국요릿집들도 생겼습니다. 항만 노동자들도 중국요리의 맛에 빠지게 됩니다. 그중 값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이 특히 인기를 얻었다는 게 정설입니다. 1908년 산동회관이란 이름으로 개업하고 4년 뒤 개명한 공화춘(共和春)은 최초로 짜장면을 메뉴로 내놓은 집입니다. 지금은 짜장면박물관입니다.

한국식 짜장면은 1950년대에 등장합니다. 화교들이 주요 고객층을 중국인 대신 한국인에 맞추면서 재탄생합니다. 중국 된장인 미옌장(甛麵醬)을 비벼 먹는 '자지앙미옌(炸醬麵)'과 달리 달콤한 캐러멜을 첨가하고 물기를 적당히 유지하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한 게 지금의 짜장면입니다.
한국의 국민 음식으로 귀화한 셈이죠. 원래 표준어는 '자장면'이지만 지금은 '짜장면'도 허용합니다.

쫄면도 1970년대 초 인천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인천 중구의 '광신제면'에서 우연히 탄생했습니다. 제면소에 냉면 주문이 많이 밀리면서, 몹시 바빴던 직원이 면을 뽑는 사출기의 체를 잘못 끼우게 됩니다. 이 실수로 굵은 면발이 나옵니다. 굵은 면을 버리기 아까워 주변 분식점에 나눠주자, 사람들이 고추장과 채소를 넣고 비벼 먹으면서 쫄면이 시작됐다는 게 통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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