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을 밀면 빠르게 자랄까?
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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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07:57
눈으로 털의 미세한 차이를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모발을 입체적으로 보면 모근에 가까울수록 굵고, 자라면서 윗부분은 가늘어집니다.
면도기로 털을 밀면 윗부분이 깎여나가는데, 모근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이상 모발의 굵은 단면은 끝에 여전히 남아 있을 겁니다.
털은 제모해도 계속 자라는데, 남겨진 굵은 단면이 그대로 자라게 될 겁니다.
참고로 신체 부위마다 털이 자라는 속도가 다른데, 머리카락은 하루 평균 0.2~0.3mm가 자란다고 하고, 수염은 0.4~0.6mm가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만 지나도 남성의 경우 인중이나 턱 부분을 보면 거뭇거뭇 해 보입니다.
이는 깎이고 남은 굵은 단면이 그대로 자란 것이므로 기존에 자른 것보다 굵게 보이고, 미세하게 잘려나간 단면 때문에 만져보면 빳빳하고, 꺼칠한 촉감을 주는 겁니다.
이런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털을 깎으면 굵고, 빨리 자란다고 오해하는 것이 속설처럼 우리에게 전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