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에 넣으면 좋은 음식
떡국은 설날에도 먹지만 신년에도 먹는다.
소고기나 굴은 떡국과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외에도 떡국에 넣으면 맛뿐만 아니라 영양 성분도 업그레이드해주는 식품들이 있다.
◇귀리
귀리는 떡국의 부족한 영양 성분을 보충하는 데 좋다.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떡국은 추운 겨울 몸을 따듯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른 반찬을 골고루 먹지 않는 탓에 더 많이 먹게 되거나 영양소를 불균형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쌀떡을 귀리떡으로 바꾸면 단백질과 비타민 B군에다가 면역력에 좋은 베타글루칸과 아베난쓰라마이드도 섭취할 수 있다. 베타글루칸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한다. 아베난쓰라마이드는 곡물 중 귀리에만 있는 성분으로 항산화, 항염증 기능이 뛰어난데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귀리 떡국에는 고기 육수가 잘 어울린다고 한다.
◇매생이
매생이 역시 떡국과 잘 어울린다. 단백질, 칼슘은 물론 철분 등의 무기질도 들어있어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떡국과 찰떡이다. 게다가 식감 역시 부드럽고 국물의 시원한 맛도 보강해줄 수 있다. 매생이에는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살찌기 쉬운 겨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또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도 많아 매생이를 넣은 떡국은 해장국으로도 먹을 수 있다. 매생이의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육수는 다시마와 마늘 정도로만 우려내는 게 좋다. 매생이 떡국엔 굴도 잘 어울린다.
◇들깨가루
떡국에 간단하게 고소한 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들깨만 한 게 없다. 들깨가루에는 로즈마린산, 루테올린, 폴리코사놀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각각 항산화, 항바이러스, LDL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기능이 있다. 또 들깨가루는 들기름의 원료이기 때문에 뇌 건강에 좋은 오메가-3 계열 지방산 알파-리놀렌산 역시 많다. 다만 들깨가루는 기름이 많아서 오래 보관하면 산패되기 쉬우므로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 하는 게 좋다. 또 들깨가루는 오래 끓이면 맛이 텁텁해질 수 있으므로 제일 마지막에 넣는 게 좋다. 들깨 떡국의 육수는 멸치나 다시마도 괜찮고 말린 표고버섯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