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증이 온다면
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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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08:55
식곤증은 단순히 피로 탓이 아니다. 전날 잠을 얼마나 잤느냐와는 큰 관계가 없이 잠이 쏟아진다. 의학적으로는 식사 후 소화를 위해 음식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서 발생한다고 설명된다.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식곤증이 더 심한 이유다.
대부분 음식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도 식곤증을 유발한다. 이 아미노산이 인체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바뀐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완화시켜 졸음을 불러온다. 또한 세로토닌 일부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바뀐다.
식곤증을 막으려면 메뉴 선택이 중요하다. 과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과식하면 위장으로 가는 혈액이 더 많아져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진다. 같은 이유로 자극적인 음식도 마찬가지다. 채소·과일은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졸음을 깨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바나나와 우유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엔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식사 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식곤증을 몰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양손을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효과적이다. 일례로 오른손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동시에 왼손은 오른쪽·왼쪽으로 왕복하는 식이다. 이후 손을 바꿔 왼손은 세로로, 오른손은 가로로 움직인다. 이같은 동작은 좌우뇌를 모두 자극한다. 양쪽 뇌를 골고루 자극하면 두뇌가 전체적으로 활성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