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해야할행동
양치질은 ‘멸균’하지 못한다
물론 대다수 사람들의 경우, 하루를 마감하고 잠들기 전에 양치질을 하곤 한다. 하지만 양치질을 한다고 해서 우리 입 속의 세균이 다 죽지는 않는다. 애초에 이런 ‘멸균’을 하려면 굉장히 살균효과가 강한 약품을 사용해야 하고, 이는 독성이 매우 강하는 의미도 된다. 간단하게 비유를 하자면, 강력한 락스 원액을 입안에 들이붓는 상상을 해보면 된다.
입은 밀폐 공간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치약은 세균을 줄여주지만, 당연히 인체에 무해해야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강력한 살균능력을 보이지 못한다. 또한 여차저차 해서 ‘멸균 상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 상태로 밀폐 처리하지 않는 이상 공기를 통해 세균이 또 넘어오게 되어 있다.
따듯한 입속에서 번식하는 세균
이렇게 입에 남은 세균은, 밤새 따듯하고 축축한 입 속에서 번식한다. 특히 세균들의 입장에서, 자는 동안은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먹는 등의 극적인 환경 변화가 없는 평화로운 시기이다. 즉, 번식하기가 매우 용이해진다는 의미다.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물로 입을 헹궈내는 것이다.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고, 평소 양치질을 마무리하듯 두어 차례 가글해내면 된다. 어짜피 갓 일어난 상태에서는 씻기 위해서라도 화장실을 가기 마련이니 말이다. 이런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입 안에서 증식한 세균의 상당 부분을 배출해낼 수 있다. 다만 가글은 되도록 지양하자. 밤새 다소 건조해지기 쉬운 입 속에 갑자기 가글액이 들어가면 구강 피부에 흡착되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