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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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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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대응이 아니다. 한국성폭력 상담소가 조사했더니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직장이지만 학교·학원도 3위에 올랐다. 캠퍼스 성폭력 가해자는 대학 선배와 동급생이 각각 39%로, 전체 성범죄의 약 80%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캠퍼스 성범죄 318건을 분석했더니 유흥 공간(43건) 다음으로 학교(37건)가 많았다는 조사도 있다. 캠퍼스는 결코 범죄 청정 지대가 아니다. 오히려 밤에 인적이 드물고 학교 주변에 야산이나 공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하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중독 연구소(NIAAA)는 대학 내 각종 사고의 주범으로 술을 꼽는다. 미국 내 음주로 인한 사고와 범죄로 사망하는 대학생이 연간 1800여 명이나 된다고 했다. 음주 범죄와 사고가 끊이지 않자 아이비리그의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캠퍼스 안에서 알코올 도수 15도 이상의 주류 섭취를 금했다. 다트머스대·브라운대·버지니아대 등도 비슷한 음주 제한 규정을 뒀다.

▶엊그제 인천의 한 대학에서 1학년 여학생이 성폭행당하고 목숨마저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1학년 남학생이었다. 이 사건 배경도 술이었다. 꿈에 부풀어 캠퍼스 생활을 시작한 여대생이 반년 만에 목숨을 잃었다. 남학생도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그토록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을 거라 믿고 싶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테베의 왕 펜테우스는 음주 범죄에 희생당해 죽는다. 펜테우스가 술로 인한 일탈을 막기 위해 주신(酒神) 디오니소스 경배를 금하자 분노한 디오니소스는 펜테우스의 어머니와 이모를 취하게 한 뒤 그들 앞에 펜테우스를 내던진다. 만취한 어머니와 이모들은 아들과 조카를 몰라본다. “저건 수퇘지다”라고 외치며 달려들어 피붙이의 사지를 찢는다. 술에서 깨어나 땅을 친들 뒤늦은 후회일 뿐이다. 캠퍼스 범죄를 막으려면 학생들을 과도한 음주로부터 떼어 놓을 대책부터 필요할 것 같다.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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