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에어컨 '슬쩍' 처가에 생색낸 공무원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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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15:06
강원도 고성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쳐 처가에 설치한 속초시 공무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해당 공무원은 “독거노인에게 주려 했다”며 경찰에 범행동기를 거짓으로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강원 고성 경찰서는 속초시 공무원 A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30분쯤 고성 공현진어촌계 활어회센터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고등학교 친구 사이이자 같은 속초 시청 계장급 공무원인 B씨는 시청 공용차량으로 운반을 도운 혐의로 입건됐다.
해당 사건을 자체 조사한 속초시는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경찰 수사와 별도로 두 사람 모두에게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다.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이 훔친 에어컨은 경찰에 압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