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단백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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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단백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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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줄어드는 영유아를 대신해 블루오션인 시니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영유아식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만8934톤으로 2016년에 비해 56%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20% 줄었다. 이중 국내 분유 생산량은 1만8815t으로 2016년 5만8400여t에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81까지 떨어지면서 영유아식이나 분유 소비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성인 단백질 시장은 이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에 따르면 작년 성인 단백질 식품 시장은 3000억원 정도의 규모로 지난 2018년 813억원에서 지난 4년 동안 269%나 증가했다.

2030년엔 지금의 3배 가량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동에 몰입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근력이 갈수록 중요한 노년층의 소비가 크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이 들수록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을 체중 1kg당 1.2g은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인 단백질 보충제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 근육 키워 젊게 산다…액티브 시니어 푸드

영어로 단백질을 뜻하는 ‘프로틴(protein)’은 ‘중요한’ ‘첫번째’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됐다. 모든 생명의 첫째 요소이자 활력의 근원이 되는 성분이라는 뜻이다.

동안(童顔) 단백질로 불리는 콜라겐, 근육성분으로 주목받는 류신도 단백질 구성성분 중 하나다. 근육의 감소는 보통 30세 전후로 시작된다.

노인의 근육량은 연간 1%씩 감소하고 근력도 해마다 3%씩 줄어든다. 유통업체들은 이에 몇 년 전부터 근육을 키우기 위한 성인 단백질 보충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 보충제 시장을 가장 빠르게 개척한 곳이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셀렉스’를 내놓았다. 첫해 200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900원 정도로 성장했다.

같은 해 국내 업계로는 처음으로 근감소 예방·개선을 위한 영양관리 연구소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작년 10월에는 기존의 건강·영양식 판매 부문을 분사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이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일동 후디스는 시장에서의 점유율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업체로 꼽힌다. 중장년층을 위한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2020년 2월에 출시, 작년 1000억원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600만 캔, 누적 매출액은 1300억원이다. 일동 후디스 관계자는 “10초에 1캔씩 팔린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해 11월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빙그레도 단백질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단백’을 출시, 단백질 드링크를 내놨다. 출시 5개월 만에 총 300만개가 팔렸다. 5초에 1개꼴이다. 서울우유도 단백질 음료 ‘클릭유 화이트포틴’을 출시했다.

◇ 각종 케어푸드도 경쟁 치열

각종 케어푸드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 소화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출시되는 식품이다. 병원·요양원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업체들이 노하우를 활용해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보통 저(低)당, 저칼로리식이다 보니 최근엔 노년층뿐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년층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층도 찾는다.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8종을 내놨다.

소화하기 쉽게 부드럽게 조리한 함박스테이크, 소고기 장조림, 덮밥소스, 반찬 같은 것이다. 신세계푸드도 때 부드러운 ‘연화식’ 등을 강화한 이지밸런스’를 내놨다.

현대그린푸드도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내놓고 온라인 전문몰 ‘그리팅’도 열었다. 당과 칼로리가 낮고 균형을 맞춘 음식을 맞춤 배송한다. 작년 그리팅의 월평균 성장률은 2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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