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최악의 경제난을 견디지 못한 끝에 아예 빚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

스리랑카 정부가 12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이 이뤄질 때까지 대외부채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이 덮친 셈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실론티 수출로 유명한 스리랑카가 어쩌다 이처럼 국가 경제가 파탄 나는 상황까지 맞게 됐을까.

이후 조금씩 살아나던 관광 경기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지 관광산업이 더욱 휘청거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스리랑카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던 나라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이미 대외부채에 허덕이던 스리랑카에 엄청난 부담이 됐다.

스리랑카는 수년 전부터 중국과 대규모 일대일로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벌이다가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