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밧데리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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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밧데리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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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배기가스 배출이나 소음이 거의 없는 친환경차다. 1873년 가솔린 자동차보다 앞서 제작됐지만 무거운 배터리 중량과 긴 충전시간 등으로 실용화가 늦어졌다. 1990년대 환경오염이 화두가 되면서 자동차 메이커들의 개발경쟁이 가속화했다. 양산 전기차 1호는 1996년 GM이 출시한 EV1이다.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구매했지만 반짝인기에 그쳤다.

초경량 배터리, 급속충전 등 기술을 앞세운 2000년대 들어 전기차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2년에 걸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12% 늘어난 472만대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보면 놀랍다. 한국 전기차의 성과도 눈부시다. 기술력과 혁신성을 앞세운 현대차 ‘아이오닉 5’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기아차 ‘EV6’는 ‘유럽의 자동차’ 영예를 안았다.

거침없던 전기차 행보에 ‘배터리 대란’이라는 악재가 돌출했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리튬·니켈 가격이 전년 대비 4∼5배 폭등했다. 미 전기차업체 리비언의 RJ 스캐린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부족을 겪고 있지만, 다가올 배터리 사태에 비하면 ‘애교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급기야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이 원자재 선점을 위해 광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사이 유독 테슬라만 ‘배짱영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지난달 11일, 15일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연식변경, 부분·완전 변경 등 신모델 출시나 옵션 및 사양 변경이 아니라 기출시 차량 가격을 올리는 건 드문 일이다. 전기차 세계 1위라는 명성과 마니아층을 믿는다지만 한 달에 두 차례, 그것도 인상 폭이 과도하다. 시가에 회를 팔듯 가격을 막 올려 ‘회슬라’라는 말까지 나온다. 테슬라는 얼마 전 1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7배가 넘는 4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원자재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기 앞서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 -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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