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눌렀는데 왜 또 뭐가 나와"…키오스크 배우는 노인들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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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05:23
17일 오전 롯데리아 동묘역점에서 '어르신 키오스크(무인주문 단말기) 활용 교육'현장. 어르신 25명이 이날 키오스크 주문법을 배우고 싶어 용기를 냈다.
'교육생' 대부분은 키오스크 앞에서 무얼 어찌해야 할지 몰라 어색하고 조마조마한 표정이었다. 한 할머니는 혼자서는 단말기에 손을 갖다 댈 엄두조차 내지 못해 교육을 담당한 활동가가 옆에서 손목을 붙잡아 주고서야 겨우 터치할 수 있었다.
옆에서 교육받던 다른 어르신은 버튼을 터치하면 또 나타나는 화면이 버거운지 크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주문이 모두 끝나고 번호표를 받아든 어르신의 얼굴은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난 듯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김봉순 씨는 "손녀딸에게 배우긴 했는데 직접 써보니까 뿌듯하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