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가 반응이 없어요"…급히 움직인 경찰, 그 후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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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반응이 없어요"…급히 움직인 경찰, 그 후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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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214016_hx4Dz0dO_38cfba5cdfa7533de27b8dbbe56f6add8b9847d5.JPG고열에 시달리는 어린 손녀를 안고 파출소를 찾아온 노부부의 다급한 요청에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한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JTBC에 따르면 지난 5월18일 경기 의정부시의 녹양지구대에 검은 차량이 한 대가 급히 멈춰섰다.

차량에서 내린 할아버지가 파출소 안으로 허겁지겁 뛰어들어와 손짓으로 무언가를 설명했다. 이를 듣던 경찰관들은 밖으로 달려 나갔고, 차안에 있던 할머니는 숨을 제대로 못 쉬고 몸이 축 늘어진 4세 소녀를 안고 내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이가 갑자기 40도 넘는 열이 나자 동네 병원으로 향했지만 "늦기 전에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큰 병원으로 가던 중 길이 너무 막혀 파출소를 찾은 것이었다.


할머니는 "애가 자는 것 같아서 '서유야' 하고 깨워보니 반응이 없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경찰은 바로 사이렌을 울리고 경광봉을 흔들며 교통을 통제,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달려갔다. 그렇게 경찰차는 18분 거리를 7분 만에 주파해 응급실에 도착했다.


아이가 걸린 병은 급성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었다. 때를 놓치면 뇌염이나 신근염을 겪을 수도 있었으나 아이는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건강을 회복한 아이는 며칠 뒤 엄마와 할머니 손을 잡고 지구대를 찾았다.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할머니는 "우리 동네에 파출소가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이의 인사에 경찰관도 허리 숙여 함께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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