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가 겨울 건강에 좋은 이유.
날씨가 추워지면 찾게 되는 유자는 겨울철 건강차로 유명하다. 모양은 감귤과 비슷하지만, 유자는 신맛이 더 강하다. 11월부터 12월까지 짧은 기간 수확하는데, 예로부터 약용과 식용으로 병행해왔다. 특유의 향긋함과 상큼한 맛이 독특하고, 최근에는 요리와 피부 미용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초겨울 제철 음식 유자가 건강에 좋은 이유를 알아본다.
쓴맛을 내는 리모넨 성분의 항균 항염 효과
유자의 과육 및 껍질에는 비타민 B1이 많아 신경염,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각기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판토테인산 성분은 피부염 예방에 좋다. 특히 유자 특유의 쓴맛을 내는 리모넨 성분은 항균 항염 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유자는 사과나, 바나나에 비해 칼슘 함량이 매우 높아 골다공증 예방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에 도움이 된다. 유자는 시력보호, 모세혈관 강화 등에도 효능이 있다.
비타민과 구연산, 감기 예방과 염증 완화
쌀쌀해지는 날씨와 함께 감기 예방을 위해 유자차를 마시곤 한다. 실제로 유자에는 비타민 A와 C, 구연산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고,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칼슘, 인, 철, 요오드 등 몸의 기능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도 많다. 피로를 풀고 신경통을 완화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식욕을 증진하고 소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유자의 뜻밖의 건강 효과, 콜레스테롤 억제
유자의 껍질에는 몸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나린진(naringin) 성분은 혈액 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피를 깨끗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증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백혈병 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화시키고 유방암 세포의 증식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유자는 껍질이 단단하고 울퉁불퉁하며 향과 색이 짙은 것이 좋다. 구입 후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는 철이나 구리가 옆에 있으면 산화가 촉진된다. 금속 용기보다는 유리그릇에 보관해야 한다. 유자의 비타민 C는 빛이나 열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유자의 상큼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샐러드 드레싱, 소스, 잼, 식초로 만들어 채소, 과일, 빵 등과 함께 먹는 사람이 많다. 유자 껍질에는 독성이 없어 깨끗이 씻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