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사고, 빙판길 아니라 집안에서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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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사고, 빙판길 아니라 집안에서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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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약 3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은 근육량이 적고 관절도 쉽게 굳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 빙판길에서 쉽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확률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다. 뼈 강도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 약 2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낙상사고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다. 고관절 골절 환자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재기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 합병증 환자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 때문이 아니다. 골절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혈전(피떡)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낙상은 야외 빙판길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도 많다. 바닥에 있는 책이나 옷, 신발 등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은 잘 치우고 장판이나 매트는 고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 화장실이나 샤워실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나 고무판을 깔고 내부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면 넘어질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끄러지지 않는 실내용 신발을 신고 집 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습관도 낙상 위험을 낮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낙상 예방 운동이 있다. 신체 부위의 근육, 힘줄, 인대 등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운동이 대표적이다. 안재기 교수는 “관절 가동범위를 늘리고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스트레칭은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시력도 낙상에 영향을 준다. 시력이 나빠지면 낙상 위험이 증가하므로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시력을 검사하고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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