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와 가수 이상민이 17년 전 기자회견 비화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과 최진혁이 최민수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작업실로 향하는 길 최진혁은 “그 사건 이후로 처음 뵙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사건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 않냐”면서 “그 이후로도 뵙긴 했는데 통화만 해서 2006년이 마지막이다. 17년만”이라고 고백했다.

최진혁이 언급한 사건(?)은 2006년 이상민의 이혼 기자회견. 당시 기자회견장에 바이크 복장의 최민수가 참석해 의문을 자아냈다. 영상을 지켜보던 MC 신동엽도 “이상민이 당사자지만 옆에 최민수 형이 앉아있어서 그게 더 화제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드디어 만난 세 사람. 최진혁과 이상민은 앞다퉈 최민수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진한 의리를 자랑했다. 이가운데 최민수가 “이상민과는 사연이 있을 때만 쓰디쓴 술을 마셨다”고 하자 이상민이 “모든 만남에 찐한 사연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 최진혁이 “두 분께 그런 사연이 있어서 기자회견도 가신 거구나”라고 본격적으로 운을 띄웠다.

최민수는 “기자회견인 줄도 모르고 가다 만난 것”이라며 “‘여기 뭐해요?’ 했는데 기자들이 길을 열어줘서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더 웃긴 건 당사자인 나보다 형이 먼저 도착했다. 오해를 풀어야 하는 자리기 때문에 열 몇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종일 써갔다. 내가 발표해야 할 자리였는데 형님이 ‘상민아 이게 무슨 일이니. 얼른 들어와봐’라고 하더라. 머리가 갑자기 하얘지면서 ‘짧게 하라’는 뜻인가 보다 싶어서 짧게 끝냈다”고 회상했다.

최민수는 당황스러워하며 “나는 이혼도 그 자리에서 들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게 연말에 같이 모여서 (부부 동반) 파티를 했다.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혼 이야기가 있으니까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