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면 4배 급증하는 ‘이 질환’
유독 설 연휴에 급증하는 질환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장염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설 연휴 기간에 응급실을 방문한 장염 환자는 연평균 발생과 비교할 때 4.2배 증가했다. 설 연휴에 장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얼까? 그 이유와 함께 장염 예방법을 알아본다.
명절엔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한다. 특히 명절에는 음식을 미리 준비해두거나 조리해둔 음식을 보관했다가 싸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식중독으로 인한 급성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설 대표 음식인 떡국, 갈비찜, 소고깃국을 대량 조리 후 실온에 방치할 경우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이외에도 노로바이러스 등 장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식중독은 조개류를 통해 주로 감염이 되며, 전염 위험이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식중독과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위생관리와 조리방법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도 이상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을 보관할 땐 되도록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명절 음식 또한 요리할 땐 기름 사용량을 줄이고 굽거나 튀김 조리보다는 찌거나 데치는 방식으로 조리할 것을 권한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식중독균 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를 피해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엔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장염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미지근한 물 또는 이온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유제품 ▲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신 음식 ▲과일 ▲찬 음식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심한 복통, 어지럼증,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장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