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으면서 때 밀기 ‘이런 사람’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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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으면서 때 밀기 ‘이런 사람’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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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214016_ewTEnct8_870a8276fb09ad39747f46595de46b2fe4986187.jpg집에서 샤워하거나 목욕탕을 가면 종종 ‘때’를 밀곤 한다. 때수건으로 몸 곳곳을 밀고 나면 피부 노폐물이 빠져나간 것처럼 개운하기 때문이다. 다만 거친 때수건으로 자주, 강하게 문지를 경우 피부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피부가 약하거나 피부염, 건선 등이 있는 사람은 더욱 위험하다.


때는 표피 각질층·피지·땀이 공기 중 먼지와 만나 피부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때수건을 이용해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 위 먼지나 분비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세게 때를 밀 경우 각질층까지 제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각질층은 피부 속 수분 증발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각질층이 벗겨지면 피부 수분이 손실되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질 수 있다.


각질층이 심하게 벗겨질 경우 손상된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피부염으로 인해 습진, 가려움 등과 같은 증상이 생긴 상태에서 또 때를 밀면 피부가 추가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때를 밀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선 등과 같은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이 때를 밀면 피부가 민감한 상태에서 자극이 가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선 환자와 백반증 환자의 경우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과정에서 증상이 다른 부위까지 확대될 위험도 있다. 이밖에 노인이나 당뇨병, 고혈압, 콩팥질환을 앓는 환자 또한 때를 민 후 건성습진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쌓인 먼지와 분비물은 샤워만으로도 씻어낼 수 있다. 오래 된 피부 각질 역시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추가로 각질을 제거하고 싶다면 각질 제거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때를 꼭 밀어야 한다면 1년에 2~4회만 밀도록 한다. 몸을 30분 정도 불린 뒤 부드러운 천으로 피부 결에 따라 살살 문지르면 된다. 매일, 매주 때를 밀거나 피부가 빨개질 때까지 세게 밀어선 안 된다. 때를 민 후에는 피부 속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몸에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보습제가 피부에 잘 스며들면 습윤 효과가 높아지고 피부 표피 사이 보습 방어막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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