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세트 '이렇게' 보관하면 유해물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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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세트 '이렇게' 보관하면 유해물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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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선물로 통조림 세트를 찾는 사람이 많다. 통조림은 보통 최대 7년까지 보관할 수 있고, 간편히 먹을 수 있어 인기다. 하지만 잘못 보관했다간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가 용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스페놀A, 캔 내부에 코팅돼있어 

통조림 캔의 부식을 막기 위해 비스페놀A를 캔 내부에 코팅하는 경우가 많다. 비스페놀A는 일명 ‘환경호르몬’이라 불리는 유기화합물이다. 에폭시수지 등 플라스틱 제조의 주원료 사용된다. 비스페놀A를 섭취하면 성조숙증, 생식기 질환 등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남성에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무정자증을 유발하고,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다행히 국내 통조림의 비스페놀A 용출량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통조림 비스페놀 용출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캔 식품을 먹어도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비스페놀A 용출기준을 0.6ppm 이하로 제한하는데,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다만, 통조림 캔을 잘못 조리하거나 보관하면 비스페놀A가 용출될 우려가 있다. 비스페놀A는 통조림 캔을 ▲직접 가열 조리하거나 ▲고온의 환경에서 보관할 경우 음식물로 흘러 들어간다. 가스레인지 근처 등 고온의 환경에 통조림을 쌓아두고, 통조림 내용물을 따뜻하게 먹기 위해 뜨거운 물로 가열하거나 불로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통조림 캔이 뜨거워지면 캔 내부 코팅 등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통조림 캔 자체를 직접 가열하지 말고, 캔에서 내용물을 빼낸 다음 냄비나 프라이팬 등의 조리 기구를 이용해 조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조림 제품을 구매할 때는 겉모양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캔 재질이 손상되거나 미세한 균열이 있을 경우 비스페놀A 등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다. 캔이 볼록하게 팽창됐거나, 찌그졌거나, 녹이 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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