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기만 해도 멍 ‘단순 체질’이 아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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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멍 ‘단순 체질’이 아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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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멍이 잘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부딪치기는커녕 살짝 꼬집거나 스쳐도 멍으로 변한다. 체질인걸까?


멍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연부 조직에서 발생한 출혈이 피부를 통해 관찰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부 혈관 출혈이라고 볼 수 있다. 모세혈관 내 출혈에 의해 생긴 멍을 점상 출혈이라 부르며, 점상 출혈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정맥으로부터 출혈이 생겨 만들어진 멍을 반상 출혈이라 한다.


멍이 잘 생기는 사람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약한 혈관이다. 유전이나 노화로 혈관이 약해지면 살짝만 부딪쳐도 파열돼 멍이 생기기 쉽다. 피부가 얇은 사람도 멍이 잘 생긴다. 피부 가까이 있는 혈관들은 대부분 피부 진피층에 의해 보호받는다. 그러나 이 진피층이 얇으면 다른 사람보다 쉽게 멍이 생긴다. 혈관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지방층이 적어도 마찬가지다. 혈관이 약해진 마른 노인은 멍이 쉽게 생길 가능성이 크다.


혈관은 스스로 지혈하는 기능이 있다. 멍은 초기에는 붉은색을 띠며, 시간이 갈수록 파란색으로 변한다. 길어도 2주 이내면 사라진다. 더 빠르게 없애려면 냉찜질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혈관을 수축시켜 더 이상의 모세혈관 출혈을 막기 때문이다. 온찜질은 역효과를 부르므로 피한다. 이렇게 해서 사라진 멍은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다만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멍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거나 산발적으로 생겼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혈관염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혈관염이 발생하면 몸 곳곳에 멍이 나타날 수 있다. 혈관염은 혈관벽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 경우 붉은색 또는 보라색 멍 여러 개가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혈액·조직검사를 통해 혈관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혈액응고장애

혈액 속 혈소판이 모자라거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는 경우에도 쉽게 멍이 들 수 있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붉은색 멍이 잘 발생하고, 코피를 자주 흘린다면 혈액응고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백혈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


◇흑색종

흑색종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발생하는 피부암이다. 가슴, 다리 등에 주로 나타나며 발톱에 멍처럼 생기기도 한다. 특별한 충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발톱 아래에 검붉은 반점이 생긴 뒤 없어지지 않는다면 흑색종일 수 있다. 또한 갑자기 몸에 생긴 멍·반점의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점점 번지고 짙어지는 경우에도 흑색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흑색종은 점이나 멍으로 혼동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도 있다.


◇HS자반증

오른쪽·왼쪽 종아리에 멍이 대칭적으로 생긴다면 ‘HS자반증’을 의심해야 한다. HS자반증은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피부 질환으로, 하체에 많이 생기며 복통·발열 등을 동반한다. 이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은 뒤 면역조절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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