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잃으면 ‘치매’ 위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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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잃으면 ‘치매’ 위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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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염증으로 후각을 잃으면 젊은 나이에도 치매 발생이 촉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앤드루 부바크 미국 콜로라도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염증과 후각 시스템의 신경세포 수초화 조절 장애가 해마 기능을 교란해 30∼40대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Familial Alzheimer’s disease·FAD)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후각 상실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유전되는 FAD로 사망한 7명과 이들과 연령이 비슷한 일반인 사망자에게 얻은 뇌 조직을 이용해 뇌세포의 RNA(리보핵산) 정보를 분석했다.


부바크 교수는 “알츠하이머의 초기 징후 가운데 하나가 후각을 잃는다는 것이 여러 관찰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이번 연구는 ‘후각 상실이 알츠하이머를 가속화하는 원인인가?’란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빠르게 진행된 환자들에게서 코에서 수집한 후각정보를 처리하는 후각망울(Olfactory Bulbs)과 후각로(Olfactory Tract)에 염증 흔적이 공통적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후각로에서는 신경 수초화(Myelination) 조절 장애가 나타난 흔적도 발견됐다.


신경 수초화란 신경세포들을 연결하는 신경섬유를 보호하기 위해 전선의 피복처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인 ‘미엘린 수초’가 형성되는 과정을 말한다. 미엘린 수초는 신경세포들 사이를 오가는 전기신호가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작동하며, 손상되면 신경세포간의 신호전달 정체가 나타난다.


후각망울과 후각로 등 후각시스템은 뇌의 해마(Hippocampus)로 직접 연결된다. 이에 따라 후각시스템 경로(Pathway)가 염증과 신경 수초화 조절장애 등으로 신호전달 기능이 떨어지면, 해마 기능이 퇴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뇌의 해마는 장기기억과 공간 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뇌의 다른 부위로 신호를 전달해 학습·기억·인지력에 직접 관여한다.


부바크 교수는 “코 점막 등을 통해 감염된 바이러스가 후각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끼쳐 후각 상실과 알츠하이머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따른 알츠하이머 위험이 주로 연구됐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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