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 운동화 사려고 목숨건 역주행···나이키 '오픈런' 풍경
최근 한정판 운동화 등 희소성 상품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파는 ‘리셀(Resell)’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나이키가 지난 14일 전국 40여개 매장에서 판매가격이 17만9000원인 ‘에어 조던1 로우 골프’ 스니커즈를 선착순으로 판매한 가운데, 이같은 리셀 열풍을 반영하듯 수십 명의 사람들이 운동화를 사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는 ‘대구 신세계 나이키 조던 골프 오픈런 영상(중국 아님)’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대구 신세계백화점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이키골프 매장이 위치한 해당 층으로 몰려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판매한 운동화는 ‘에어 조던 로우’ 시리즈의 골프화로 에어 조던이라는 희소성에 골프라는 실수요까지 더해져 발매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관심이 커지자 당초 예약을 통해 발매하려던 나이키코리아는 예약금지 조치까지 내렸고, 특히 각 매장에 ‘컬러별 1인 1켤레’, ‘매장방문 구매’, ‘예약 및 계좌이체 불가능’ 등을 공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이 두터운 ‘에어 조던’ 특성상 리셀 수요도 크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작고한 유명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2017년 내놓은 ‘조던1X오프화이트 레트로 하이 시카고’는 그의 사망 이후 가격이 1,000만원을 넘기도 했다. 판매가인 190달러(약 23만원)에 비해 약 50배가 오른 것이다. 국내 가수 지드래곤이 나이키와 만든 ‘권도1’은 출시 이후 3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