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지갑만 얇아져"…고삐 풀린 글로벌 '밥상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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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지갑만 얇아져"…고삐 풀린 글로벌 '밥상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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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밥상 물가' 5.9% 상승
공급망 차질, 국제 위기 등 물가 높여
"고기가 금값 됐다" 명절 앞둔 시민들 '한숨'
美선 '아침식사 ETF'도 나와

"서민 지갑만 얇아져"…고삐 풀린 글로벌 '밥상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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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밥상 물가' 5.9% 상승
공급망 차질, 국제 위기 등 물가 높여
"고기가 금값 됐다" 명절 앞둔 시민들 '한숨'
美선 '아침식사 ETF'도 나와
아시아경제

설날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 등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 국제 정세 위기 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 위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물가도 치솟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체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곡물, 육류 등 이른바 '밥상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맞이해 음식을 장만하러 나온 서민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이미 주요국에서 경제 성장을 위협할 만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나 치솟아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럽연합(EU) 내 유로화 사용 지역인 유로존, 영국의 CPI 또한 5%를 초과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물가 상승이 올해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9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인들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에 이은 '올해 위험 요인' 2위로 꼽았다.

동유럽의 지정학적 위기 또한 물가 위기를 심화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의 원자재 수출국들인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갈등에 휩싸이면서 구리·알루미늄·천연가스·밀 등 여러 품목의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또한 이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의 지난해 평균 CPI는 2.2%는 미국·유럽 등 국가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5.9%를 기록, 터키(24.3%), 멕시코(7.2%) 등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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