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시장 예상대로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0.75%p 인상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1.5%와 2.25%로 0.75%p씩 올리기로 했다. 지난달 당시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 75bp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이번 3회 연속 주요 정책금리 인상으로 그동안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철회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으로, 예상보다 오랜 기간 목표치인 2%를 넘을 것이라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상승 위험을 방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