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배우 이덕화가 큰 화제다.

데뷔 당시만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이덕화. 하지만,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낙선은, 이러한 그에게 최악의 위기를 가져오게 된 모양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탈모'로 극복하게 된 이덕화. 그에겐,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청춘스타에서, 탈모 배우로...

영화배우 이예춘의 아들로도 유명한 이덕화는, 1972년 동양방송 13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되면서 연기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1976년 영화 '진짜 진짜 잊지마'와 '진짜 진짜 미안해'에서 임예진과의 커플 연기로 큰 화제를 얻게 된 그는, '하늘과 땅 사이', '맨발의 청춘77', '내일 또 내일' 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청춘 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80년대부터 그에게 비극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아버지 이예춘으로부터 이어져 온, 인류 최악의 고질병 탈모가 젊은 나이의 이덕화에게 찾아왔던 것.

이후, 고뇌하는 장면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등의 애드리브로 탈모 사실을 숨기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지만, 1987년 드라마 '사랑과 야망' 출연 당시 "그 머리로 주인공을 어떻게 하느냐"는 드라마 작가의 면박을 듣게 되면서, 가발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이덕화.

이로인해 그에겐, "이덕화의 매니저로 일하게 되면, 그의 가발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업무다", "1990년 자동차 사고 당시, 매니저가 기자보다 빨리 도착해 이덕화에게 가발을 씌워줬다" 등의 전설(?)이 존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탈모가 구원(?)해준 연예계 활동

그러나, 연예계 생활 내내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덕화의 탈모 증상은, 이후 그의 연예계 생활을 구원해준 '구명줄' 역할을 하게 된다.

1996년,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도 광명시 갑 선거구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정계 진출 소식을 알린 이덕화.

"너 그러다 진다"는 선배 연예인 이주일의 만류에도 별 다른 이미지 메이킹을 하지 않으며 인기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간 그는, 그 결과 1447표 차이로 낙선하고 선거에 들였던 돈을 전부 잃게 되면서 사실상 재기불능상태에 빠진다.

이에 대해, 훗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덕화는, "낙선 이후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사람들을 보기가 두려워, 무인도로 도망가서 3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 시기엔 낚시만 하면서 물고기랑 대화(?) 하고 지냈다"고 증언하기도 했을 정도.

그러나,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그를 구원한 것은 바로, 1999년에 촬영한 가발 회사 '하이모'의 CF였다.

해당 광고의 "아야~", "모발~모발~"로 대표되는 명대사(?)를 통해 큰 인기를 끌게 된 그는, 이후 낙선과 탈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털어내고, '여인천하' · '무인시대' · '금쪽같은 내 새끼'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방송복귀에 성공하게 된다.

그 후, 2005년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 출연해, 가발마저 벗어던진 헤어스타일로 카리스마 악역 전두환 역을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그는, '대조영' · '자이언트' ·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다수 작품에 비중있는 악역으로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게다가, 과거 무인도 생활 시절에 물고기랑 대화(?)할 정도의 경지를 쌓은 덕에, 대표적인 낚시 전문 연예인으로도 자리매김하게 된 이덕화.

이 덕분에 그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는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낚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뽐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내용이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극복하는 모습이 진짜 멋있다", "가발하면 이덕화긴 하지", "탈모인의 힘이 이 정도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덕화는, 2023년 6월 17일 방송되는 JTBC 예능 '아는형님'에 출연해, 연예계 대선배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