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걸을수록 조기사망률 낮춰
경쾌한 발걸음으로 많이 걸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켄터키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기분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데, 운동 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의 이점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 매일 1000보를 걷는 사람은 전혀 걷기 않는 사람에 비해 연구기간동안 사망률이 28%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하루에 2000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사망률이 같은 기간 32% 줄었다.
연구 대상자 중 걸음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의 중년들은 가장 적은 그룹의 동년배에 비해 당뇨병 위험은 43%, 고혈압 위험은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걸음 수가 가장 많은 사람들은 가장 적은 사람에 비해 비만 가능성이 61% 낮았다. 특히 걸음 수 1000보마다 비만 위험이 1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하루에 적어도 7000보를 걷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연구기간동안 사망 위험이 50~70% 낮았다. 1만보 이상을 걷는 것은 더 좋았고, 흑인과 백인 중년 남녀의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공중보건대학 학장이자 미국심장협회(AHA) 전 회장인 도나 아넷 박사는 “녹지가 많은 야외에서 걷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집안이나 체육관 또는 쇼핑몰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걷는 것이 건강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HA에서는 매주 최소 150분의 중간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권장하고 있는데 걷기는 신발 한 켤레와 물병만 준비하면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며 “목적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걷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개와 산책을 하면서 걷기 운동을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Taking more steps daily may lead to a longer life)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