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피부에 양보하세요
'커피 팩' 혹은 '커피 스크럽'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커피의 카페인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영상이 유행이다. 에브레디이헬스닷컴의 자료를 토대로, 이것이 과연 근거가 있는 주장일지 살펴보자.
미국 시카고의 피부과 의사인 제프리 허(Jeffrey Hsu) 박사는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관을 더 작고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로 가는 혈류를 줄여 부기를 줄여주고 더 밝고 촘촘하게 보이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 눈가와 얼굴 전체와 몸까지, 카페인으로 관리하면 주름 없이 매끄럽게 보인다는 말이다.
2020년 8월에 국제 화장품 과학 저널에는 '카페인 분자가 피부의 최상층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카페인 분자가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정말로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허 박사는 "핵심은 카페인의 적절한 제형"이라고 했다. 즉 "효과를 보려면 고농축 용량으로 카페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릴랜드주 피부과 전문의 이페 로드니(Ife Rodney) 박사는 "카페인은 주로 순환 작용을 하므로 효과가 빠르고, 산화 스트레스에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소염 작용을 한다"고 했다. 또 햇빛에 노출된 후 잔주름과 같은 손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그는 "카페인이 UVA와 UVB 광선에 노출된 후에 적용될 때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 효과가 즉각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짧은 시간 동안만 카페인이 피부에 이롭게 작용하다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다른 활성 성분, 즉 알로에, 티트리오일, 시어버터, 비타민 C, 호호바오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나이에 맞게 살리실산이 함유된 클렌징, 비타민 C와 히알루론산, 나이아신아미드가 함유된 세럼,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등을 사용하라고 추천했다.
무엇보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카페인을 사용하면 혈류가 늘어나 피부가 붉어지면서 자극이 될 수 있기에, 귀 뒤쪽이나 턱선에 10센티미터 크기의 작은 패치를 붙여 먼저 테스트를 거치고 먼저 의사와 상의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