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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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딸들

27 폴라리스 0 482 1 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퍼스트 레이디보다 영향 있는 ‘퍼스트 도터’였다. 트럼프 복심으로 불린 그는 백악관 상임고문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2017년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영향을 줬다는 증언도 있다. 하지만 이방카도 한 세기 전 대통령 딸들에 비하면 존재감이 떨어진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는 1905년 러일전쟁 중재를 이끌었다. 딸 덕분에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듬해 미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애나는 아버지가 1944년 대선에 나섰을 때 부통령 후보로 해리 트루먼을 지명토록 했다. 전후 세계질서를 다루기 위해 1945년 2월 열린 얄타회담에서는 아버지와 동행해 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회담 막후에서 함께 누빈 이가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의 딸이자 공군에 입대한 사라였다.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자 딸들은 상대적으로 은인자중한 편이다. 폐쇄적 체제와 통치자들 대부분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특성 때문인 듯하다. 중국 마오쩌둥 초대 주석의 두 딸은 아버지 재임 때나 사망 후에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도 소식 접하기가 어렵다. 지난해 시밍쩌 사진 등을 유출한 20대가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대중 관심에 빗장을 친 수준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큰 딸은 30세이던 2016년에야 사진이 공개됐다. 둘째 딸은 10여년 전 한국 남성과의 교제설로 화제가 됐으나 이후 소식이 뜸하다.

미국이 러시아의 ‘부차 학살’과 관련, 푸틴의 두 딸을 금융 제재 대상에 올렸다. 푸틴의 자금 은닉을 막기 위해서라는데 베일에 쌓인 딸들의 생활상이 드러날지 관심이다. 구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는 아버지 사후 미국으로 망명하며 아버지의 학정을 신랄히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학살을 주도하고 자신들의 금융 거래를 막게 만든 아버지에 대해 푸틴의 딸들은 훗날 어떤 평가를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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