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용어-웰 다잉 [ Well-Dy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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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용어-웰 다잉 [ Well-Dy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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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삶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길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병의 증가, 가족 해체와 1인 가구의 확산으로 급증하고 있는 고독사 등이 웰 다잉 트렌드를 이끄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죽음학회는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1)


웰 다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맞이하는 죽음을 위한 ‘웰 다잉 10계명’도 등장하고 있다. 2013년 3월 6일 방송된 SBS CNBC의 <집중분석 takE>는 ‘웰 다잉 10계명’으로, 첫째 버킷 리스트 작성하기, 둘째 건강 체크하기, 셋째 법적 효력 있는 유언장 자서전 작성하기, 넷째 고독사 예방하기, 다섯째 장례 계획 세우기, 여섯째 자성의 시간 갖기, 일곱째 마음의 빚 청산하기, 여덟째 자원 봉사하기, 아홉째 추억 물품 보관하기, 열째 사전의료의향서 작성하기 등을 제시했다.

2)웰 다잉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묘비명을 지어보고, 삶을 정리하는 기록을 남기고, 죽음의 공간인 ‘관’에 실제 들어가 보는 식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노년을 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는 동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부터 ‘하늘소풍 이야기’이라는 웰 다잉 준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 노인종합복지관은 2012년부터 ‘임종 준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1월부터 강원웰다잉연구소는 강릉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인생 100세 시대, 행복한 삶 · 아름다운 마무리’를 주제로 매월 두 차례씩 장례 계획 세우기, 유언과 상속, 장기 기증, 나의 묘비명, 나의 사망기 등을 노인들이 직접 작성 · 체험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3)


2013년 7월 1일 출범한 ‘한국 1인가구연합(singlesunion.or.kr)’은 가족이 곁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후견 지원, 임종기 보살핌 등 무연사(연고가 없는 죽음) 방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만 45세 이상 65세 미만의 홀로 사는 사람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회원이 되면 장례 방식, 장지, 공부 정리, 유품 처리, 영정 사진과 신변 정리를 위한 ‘엔딩 노트’와 유산을 위주로 한 유언장 작성을 할 때 변호사들의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다.4) 웰 다잉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고품격 장례 서비스를 내놓은 상조회사도 등장했다.

5)


웰 다잉 차원에서 비문(碑文)을 미리 생각해둔 사람들도 있다. 코미디언 김미화는 ‘웃기고 자빠졌네’, 사진가 임종진은 “서투른 여유의 삶, 그저 이렇게 살다 간다”를 비문으로 지어 두었다. 국민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최광기는 자신의 비문에 ‘쉿! 깰라’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큰일이 있을 때마다 늘 사람들의 함성과 함께하다 보니 내가 잠에서 깬다면 그건 세상이 시끄럽다는 증거일 터”라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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