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개그맨 유재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말 방송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SBS ‘런닝맨’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고, 연말 연예대상을 비롯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소속사 안테나는 13일 유재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전했다. 유재석은 지난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유희열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고 수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후 방역 지침에 따라 2차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재석은 지난 9월 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

소속사는 “유재석은 현재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른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닝맨’은 13일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확진 판정으로 유재석 없이 녹화를 진행했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번 주 녹화 일정이 취소됐다.

유재석은 카카오TV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에도 출연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중순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다.

유재석은 연말 지상파 3사 시상식 참석도 불투명해졌다. 닷새 뒤인 18일 열리는 SBS ‘연예대상’에는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KBS ‘연예대상’과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참석도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방송가는 앞서 유희열의 확진으로 인해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JTBC ‘싱어게인2’에는 윤종신이 대신 투입됐고, JTBC ‘다수의 수다’와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역시 스페셜 MC를 섭외해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