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3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아는 동생이랑 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1박2일' 시즌1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PD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날 김종민은 나영석 PD에게 "'1박2일'도 마지막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찬물에 못 들어갈 것 같다. 확실히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즌2에서 시즌3로 넘어갈 때 멤버에서 제외될 뻔했다"며 "제작진이 '같이 못 갈 것 같다'고 미안해하더라. 그래서 내가 음악방송은 해야 하니까 '뮤직뱅크'만 많이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다가 일이 생겨서 다시 부르더라. 군 제대 이후로 약간 이상한 어색함이 생겼다"고 털어놨습니다.

앞서 김종민은 지난 2007년 '1박2일' 시즌1에 출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 중도 하차한 바 있습니다. 이후 소집해제되어 팀에 합류해 현재까지 원년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영석 PD는 "사실 지금 얘기지만 2010년 종민이가 '1박2일'에 복귀했을 때 욕을 진짜 많이 먹었다. 얘 하차시키라고"라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때 '1박2일'이 한창 인기가 좋을 때였는데 종민이가 초반부에 같이하다가 2년간 군대를 갔다"며 "이후 유입된 팬들은 종민이가 없을 때 방송을 보고 웃은 거 아니냐. 그런데 어느 날 얘가 오니까 안 웃긴 거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종민이 하차시키라고 욕을 엄청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종민은 "저한테 엄청난 충격이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나영석 PD는 "우리나 호동이 형이나 멤버들한테 트라우마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김종민은 "이상하게 당시 함께 했던 멤버들, 제작진들과 촬영장에 가면 트라우마가 있다"면서 "아직도 이상한 기운 같은 게 있다. 지금도 원년 멤버들과 특집으로 촬영을 하자고 하면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를 들은 나영석 PD는 "어떡해 종민아"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종민은 "내가 잘 못할 거 같고 그러다 보면 이상한 얘기를 하고 이상한 짓, 행동을 하게 됐다"며 "군대 갔다 왔을 때는 위기가 아니라 그냥 멘붕이었다. 원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여론을 봤는데 제가 전역한 뒤 갑자기 인터넷 댓글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많았고, 기사도 많이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하차 청원 운동을 처음 겪어봤다. 원래 술을 못 마셨었는데 그때 이후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종민은 이후 다시 예능에 적응했다면서 배우 김주혁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형들이 너무 편하게 해줬다. 시즌과 함께 멤버들이 바뀌고 나니 부담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나영석 PD는 "충격받았다. 형이 정말 미안하다. 그 정도일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아까 그때 멤버들을 다시 만나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해서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었는데 이제 알겠다. 종민이한테는 그게 정말 큰 일이었다"고 사과를 전했습니다.

한편 김종민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16년 동안 KBS2 예능 '1박 2일'에 출연 중에 있습니다. 2016년에는 '1박2일'로 KBS 연예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