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읽기 22.05.06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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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GF리테일. GS리테일
1. 테슬라,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증설
2. 대동, 차세대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사업 본격화
3. 아이폰13 속 한국산 부품 비중은 30% 안팎
4. 두산에너빌리티, 재무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5. LG전자,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구현, 검증 등 개발 과정 전반에 대한 기술 확보
6. 편의점주 주가가 크게 상승
$1. 테슬라,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증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증설해 매년 45만 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산업구에 있는 ‘기가팩토리3’ 인근에 제2공장을 짓고 주력 전기차인 ‘모델3’ ‘모델Y’ 등을 만들 방침이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상하이 당국에 서한을 보내 공장 신설 계획을 밝혔다. 이 서한에는 연간 전기차 45만 대를 생산해 중국을 ‘세계 전기차 수출 허브’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장 신축 비용이나 완공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200여만 대를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짓고 2019년 12월부터 가동했다. 매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신축 첫해 모델3를 출고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형 전기차인 모델Y를 양산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량 93만6000대 중 절반인 48만4130대를 이곳에서 생산했다. 이 중 32만 대는 중국에서 판매됐고 나머지 물량(약 16만 대)은 독일과 일본에 수출했다.
경쟁사에 뒤처진 생산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계획대로 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약 95만 대를 중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160만 대를 제작했다.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140만 대를 출고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평소 2교대 근무를 통해 가동되는데, 올 3월 28일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봉쇄하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지난달 18일까지 2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해 5만 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달 19일 공장을 재가동했다. 반도체칩 수급난 등 전기차 공급망 붕괴로 인해 현재 1교대 근무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2. 대동, 차세대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사업 본격화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특수 전기차량을 생산하는 대동모빌리티가 선보인 바퀴가 달린 의자 형태의 ‘스마트 로봇체어’를 타려는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조이스틱을 이용해 초보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고 옴니휠(앞바퀴에 달린 12개의 측면 회전용 소형 바퀴) 덕에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해 많은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봇체어를 체험한 변산옥 씨(55)는 “여든이 넘은 어머니가 사용하기에 오토바이나 스쿠터보다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이 차세대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 계열사들이 참가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그룹으로 도약을 알렸다.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등 계열사와 공동 전시장을 꾸며 5인승 전동 골프카트와 로봇체어, 로봇 잔디깎이 등을 선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동은 트랙터와 엔진을 주로 제조 판매하는 농기계 전문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47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5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와 150마력대 대형 트랙터, 콤바인이다. 작년 매출은 1조1792억원에 영업이익은 3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조3442억원에 영업이익 55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증시 부진에도 신사업 기대 효과 등이 반영된 덕에 올 들어 주가가 64.85%나 뛰었다. 시가총액은 3950억원 수준이다.
대동모빌리티(K-OTC 장외시장 거래사)와 동력전달 부품을 주로 제조하는 대동기어(코스닥시장 상장사), 엔진 부품을 제조하는 대동금속(코스닥시장) 등 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농기계 전문 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그룹으로 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감병우 대동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소량 다품종 농기계를 75년간 생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이동수단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모빌리티 플랫폼과 제품을 특화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동모빌리티가 대동의 미래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 8월 전동 골프카트를 출시한다. 로봇체어에는 실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2023년부터 병원, 미술관, 공항 등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배터리 교체형 배달용 전기이륜차(E-바이크)도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KAIST와는 지난달 모빌리티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모터 제어 및 차량 제어 기술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서울대와는 군집 자율주행과 스마트팜 분야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KT와는 스마트체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10만2000㎡(약 3만 평) 규모의 스마트모빌리티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 4분기부터 본격 가동해 2026년까지 약 18만 대의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3. 아이폰13 속 한국산 부품 비중은 30% 안팎
애플 제품이 잘 팔리면 신바람이 나는 곳이 있다. LG이노텍, 삼성전기와 같은 국내 부품 업체들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 속 한국산 부품 비중은 30% 안팎이다. 한국산 부품 비중이 전작인 아이폰12(비중 27%)보다 3%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애플이 구입하는 한국산 부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D램·낸드플래시)만이 아니다. 삼성전기의 카메라 렌즈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도 애플의 핵심 구매 품목으로 꼽힌다.
애플은 국내 부품사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재료로도 통한다. 애플에 새로운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문만 돌아도 주가가 꿈틀거린다. 삼성전기가 애플의 M2 프로세서용 기판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1일 주가가 4.98% 치솟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기업의 집요한 공세에도 애플의 한국 사랑은 변함이 없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아이폰14의 OLED 패널을 대부분 공급할 전망이다. 중국발 공급망 경색, 미·중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에 대한 애플의 의존도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LG그룹 계열사들이 애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과 LG가 가까워진 것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뒤부터다. LG전자는 작년 8월부터 자사 오프라인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정보기술(IT) 기기를 판매하는 등 애플의 우군을 자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동차산업에 뛰어들면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만드는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잘나가는 고객사’ 때문에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3조95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LG이노텍의 매출 중 애플에 공급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2016년까지는 37%였던 애플 비중은 2017년 54%, 2018년 58%, 2019년 64%, 2020년 68%, 2021년 75% 등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 내부에서도 애플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애플의 주문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워낙 빠른 상황”이라고 했다.
애플을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속내는 복잡하다. 가장 큰 적이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고객사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선전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 매출은 줄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맡는 메모리사업부·VD사업부 매출은 늘어나는 구조다.
$4. 두산에너빌리티, 재무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재무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순차입금도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4.2%로, 전년 동기(265.3%)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2003년(127.2%)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1분기 기준 3조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530억원) 대비 48.3% 줄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자회사인 두산건설에 대한 무리한 지원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지난 10년간 두산중공업 등 두산 계열사들이 두산건설에 지원한 금액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결국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20년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을 긴급 지원받는 재무 약정을 체결하면서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두산그룹은 재무 약정 체결 이후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알짜 사업을 잇달아 매각했다. 두산그룹이 매각한 계열사 자산만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도 2020년 12월과 올 2월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자금 확보에 힘썼다.
때마침 개선된 실적도 유동성에 보탬이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혹독한 구조조정과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64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3년(187억원) 이후 8년 만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1분기엔 매출 3조713억원, 영업이익 192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6% 감소했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올 1분기 말 수주 잔액은 13조5986억원에 달한다. 작년 매출 기준 2년5개월치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새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원전 공사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투자한 4927억원을 돌려받는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 2월 정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후 주기기 설비(4505억원)와 터빈 발전기(422억원) 부품 제작을 마쳤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지 못해 투자비를 돌려받지 못했다.
$5. LG전자,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구현, 검증 등 개발 과정 전반에 대한 기술 확보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구현, 검증 등 개발 과정 전반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자동차 기능 안전 관련 국제표준규격에 맞다고 판단했을 때 부여하는 인증이다. LG전자는 전자제어장치(ECU)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인증에서 ‘자동차안전무결성수준(ASIL)’ D등급의 부품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ASIL은 사고의 심각도, 발생빈도 등에 따라 최저 A등급에서 최고 D등급까지 4단계로 분류된다. D등급은 1억 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할 수 있을 때 받을 수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까지 확보해 전장 사업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 내재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6. 편의점주 주가가 크게 상승
일상 회복과 봄철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편의점주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 들어 28.87% 상승했다. 지난달 이후 한 달여간 7.45% 올랐다.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3.53% 상승했다.
각종 거리두기 규제가 해제되면서 편의점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 1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정상등교를 시작했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대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 편의점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던 비대면 수업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 행사가 늘어나는 점도 편의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4월 1~20일 전시행사 티켓 판매액은 921.2%, 콘서트 티켓 판매액은 406.6%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는 편의점 사업이 주력인 BGF리테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KB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 수준으로 높은 것은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