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첫째로 분노에 관하여 얘기하자면 화를 내는 것은 그 감정이 간을 상하게 합니다.
물론 간이 상하게 되면 화를 잘 내기도 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억압받는 일로 인하여 화가 나게 되면 몸에서 아주 나쁜 열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주로 간에 머물게 됩니다. 고혈압이나 중풍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 화를 내지 않고 온유한 마음을 갖는 것이 인격에 뿐 아니라, 건강에도 너무나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근심, 걱정, 생각을 많이 하는 것 등은 위장을 상하게 합니다.
그냥 지나쳐도 상관이 없는 문제도 괜히 걱정을 많이 하고 마음을 조이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생각도 많아져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평안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셋째로 우울함, 슬픔, 비탄 등은 폐의 기능을 상하게 합니다.
슬픈 일을 당했다든지 또는 삶의 고난으로 인하여 우울해 지거나 슬퍼하거나 비탄에 젖는 일 등은 모두 폐의 기능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전신의 기가 바로 돌지 못하고 정체하기 쉽습니다. 기쁨으로 산다는 것은 건강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넷째로 공포, 두려움, 놀람 등은 신장(콩팥)의 기능을 상하게 합니다.
무엇을 두려워한다든지, 무서운 것을 보고 놀란다든지 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모두 신장의 기능을 상하게 합니다. 감정의 요동이 없이 안정되고 평안한 마음이야 말로 건강을 유지하는 첩경이라 하겠습니다. 미움, 질투, 시기, 부정적 생각, 음란한 생각 등은 뼈를 마르게 하고, 피를 파괴시키며 모든 세포 조직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감정뿐 아니라 생각까지도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