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원인 막는 전통 식품
말린 구기자가 황반변성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실명 원인 1~2위를 다투는 질환이기도 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구기자가 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45~65세의 성인 27명을 모집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다음 한 그룹에겐 구기자 28g을 90일 간 일주일에 5번씩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시판되는 눈 건강 영양제를 섭취하게 했다. 90일 뒤 두 그룹의 황반색소 밀도 수치를 분석했다. 그랬더니 구기자를 섭취한 그룹의 황반색소 밀도 수치는 평균적으로 0.25 증가했지만 영양제를 섭취한 그룹은 변화가 없었다.
연구의 저자 리 시앙 박사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눈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와 같다”며 “특히 구기자에 있는 지아잔틴의 형태는 생체 이용률이 매우 높아 쉽게 흡수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기자는 생식해도 되지만 차로 먹는 게 간편하다. 티백을 사거나 직접 만들어도 좋다. 직접 만드는 방법은 말린 구기자 30g에 물 1L를 넣고 센 불에서 10분, 중불과 약한 불에서 30분씩 끓이다가 반 정도 조린 후 열매를 건져내면 된다. 말린 구기자를 물에 넣기 전에 팬에 살짝 볶아주면 구수한 맛이 더 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