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이 주는 건강
콩나물 무침, 콩나물국 등 거의 매일 식탁에 오를 정도다. 너무 흔해 영양소가 저평가된 측면도 없지 않다. 콩나물은 비싼 건강기능식품 못지않은 효과를 내는 알찬 음식이다. 콩나물에 대해서 알아보자
◆ 조상들이 겨울에 건강 지킨 이유… 비타민 C 효과
요즘은 한겨울에도 신선한 과일, 채소가 쏟아져 나온다. 옛날 비닐하우스가 없을 때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비타민 C를 섭취했을까? 비타민 C가 몸에 부족하면 괴혈병 등 질병위험이 높아진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서 콩나물을 길러 비타민 C를 섭취했다. 신선한 채소가 없는 겨울철이나 채소 경작이 어려운 지역에서 콩나물은 비타민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 콩나물의 비타민 C, 어떻게 생길까?
콩에는 없는 비타민 C가 콩나물에는 있다. 어떻게 생길까?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콩이 발아하는 동안 지질, 루테인, 베타카로틴 등은 줄어들지만, 콩에 존재하지 않던 비타민 C가 생합성된다. 콩의 발아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콩나물을 먹으면 단백질과 전분의 소화흡수율이 증가한다. 콩나물은 집에서 재배가 비교적 쉽고 생육기간이 짧아 ‘겨울 영양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중년에 특히 좋은 콩나물… 근육, 뼈 건강에 도움
조상들은 콩의 효능을 일찍 간파해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렀다. 소고기 등 육류에 많은 단백질이 많기 때문이다. 근육 유지를 위해서는 단백질이 꼭 필요하다. 콩 전체에서 단백질 함량이 무려 40%나 된다. 콩으로 만든 콩나물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소플라본(isoflavon)’ 성분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근육, 뼈 건강이 악화되는 중년에 꼭 필요한 음식이다.
◆ 혈압 조절, 칼슘 손실 방지…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
콩나물의 단백질 속에는 펩타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 혈압이 높아질 기미를 보일 때 이를 저지하는 항고혈압 작용을 한다. 콩나물 음식을 너무 짜지 않게 만들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콩나물 속에는 함황 아미노산이 적어 콩팥을 통한 염분의 배출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 콩나물이 체중 조절에도 좋은 이유
콩나물은 칼로리가 낮다. 그럼에도 양이 풍성하다. 다른 식품의 요리에 콩나물을 넣으면 부피를 늘려 과식으로 인한 열량 과다 섭취를 막을 수 있다. 콩나물은 유리아미노산인 아스파라긴산과 식이섬유가 많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콩나물은 지나치게 가열하지 않고 조금 풋내가 나는 정도로 데치기 하면 맛과 영양가를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