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맞선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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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03:29
한 아가씨가 더운 여름날 주변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맞선을 보게 되었다.
한껏 멋을 부리고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을 보기로 한 남자가 2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열을 받아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드디어 남자에게 한마디 했다.
"강 아 지 ... 키워보셨어요?"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남자가 입가에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18년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고민하다 새끼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의 얼굴에 대면서 말했다.
"이새끼손가락이 제일 예쁘지 않아요?"
하지만 절대 지지 않는 맞선 남.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을 받아 쳤다.
"인연 ... 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