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기숙학원에 들어가면
공부를 하는 건물이 따로 있고 자는 건물이 따로 있지 않습니까
그때 폐 쪽에 문제가 생겨서 한 번 수술을 한 상태에서
그렇게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 기숙학원을 들어간 거라 진통제 같은 걸 달고 살았어요
제가 몸이 안좋다보니까 진통제를 먹으면 정신이 살짝 혼미해져요
한 저녁 8시 즈음
도저히 수업을 못 받겠다고 사감 선생님한테
나 좀 들어가서, 기숙사 들어가서 쉬어야겠다 말씀드렸고 사감 선생님도 오케이 하셔가지고
사감 선생님이 따로 기숙사 문을 여는 키를 가지고 계셨는데
그걸 가지고 기숙사 문을 열어주시고 선생님은 바로 빠져나오시고 저만 올라갔죠
이 건물이 4층짜리인데
1층은 여학생들 기숙사, 2층을 남학생들이 쓰는 기숙사
나머지 3,4층은 아예 폴리스 라인 같은 걸로 쳐놨어요
아예 올라가지를 못하게 만들어 놨더라고요
이게 기숙사가 복도식입니다 중간에 쭉 길게 복도가 있고 양 옆으로 방이 하나씩 있어요
복도 제일 끝에는 오른쪽에는 제 방이 있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정면에는 전신 거울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2층 문을 딱 열면 제일 끝에서 거울로 제가 보여요
그래서 저는 제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 위에 누워 있는데 (제가 2층 침대를 씁니다)
이 기숙사 사감 쌤들이 이야기를 해줘요
막 무서운 이야기도 해주고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는데 거기서 한, 오래 일하신 분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이 학원에서는 성적 비관으로 자살한 친구들도 많고 기숙학원이 촌에 있다보니까 이 생활을 못 견뎌서 학원 밖으로 탈출했다가
실종되는 애들도 많다는 겁니다
뭐 그때야 그냥 재밌게 들었죠
아 그래서 좀 늦게 말씀드리는 건데 저희 학원에는 애들 탈출 못하게 하려고 모든 창문에 쇠창살이 다 박혀 있어요, 방범창이
그런 상태에서 방에 들어와서 혼자 누워 있는데 그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 겁니다 사감 선생님이 해 준 이야기가
혼자 있으니까 좀 무섭기도 하고 약 때문에 좀 취하는 느낌도 들고 정신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내려와서 방문을 딱 열고 화장실에 들어가니까
큰 창문이 하나 있습니다 화장실 창문.. 근데 그 창문이 쇠창살이 끼워져 있는데
외면 유리는 열려 있는 상태에서 방충망만 닫혀 있는 상태더라고요
그래서 손을 씻고 방에 들어가려고 손을 씻고 거울을 한 번 살짝 보는데
쇠창살을 잡고 있는 손이 보이는 겁니다 여기가 2층이니까
'아 탈출한 친구가 저기로 들어오려고 하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도 탈출을 많이 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