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나무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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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07:29
한 백 년쯤 웅크리고 앉아
비바람 맞고 기다리면
바위가 될 수 있으려나
오랜 네월 서 있는 괭이나무는
고목이 되었다
지독히도 부여잡고
떠나지 못한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사계의 풍경만 피었다 지고
권덕진 님 정자나무 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