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화학식
허름한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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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7:14
(2023년 2월 20일)
술의 화학식
( ~ )
한번 들어가자. 애인아. 한번 들어가면
술잔이 계속 늘어나서, 술잔이 계속 늘어서서
되돌아 나올 수도 없고, 나가려 하지도 않는
그런 생의 술집이 있을까마는
술은 아직도 내 몸속에 서 있는
눈사람을 다 녹여 먹고
내가 아닌 술이 사람 되어
우는구나, 나가라, 하지도 않고
더 있을 수도 없는 생의 그런 술집이 있을까마는
내가 아는 먼 마을에 눈이 그치듯
술이 술을 더하고 불러내,
당신의 눈빛마저 다 녹여 먹기 전까지는
애인아, 한번 가자.
네가 다시 눈을 뜨듯 이 저녁 첫 등을 켠
저 술집.
* 성윤석, [무크 파란 0001. 우리는 전진한다]에서 (278~279)
- 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2015.12.10
:
어젯밤도,
그젯밤도,
'생의 그런 술집',
'저 술집'에
'사람 되어' 잘 다녀 왔습니다.
( 190220 들풀처럼 )
지난 금요일
머얼리서 온 친구를 만나서도
내가 아닌 술이 사람 되어
술은 아직도 내 몸속에 서 있는
그런 아침을 만났었지요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생의
그런 술집에서
( 2302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술의 화학식
( ~ )
한번 들어가자. 애인아. 한번 들어가면
술잔이 계속 늘어나서, 술잔이 계속 늘어서서
되돌아 나올 수도 없고, 나가려 하지도 않는
그런 생의 술집이 있을까마는
술은 아직도 내 몸속에 서 있는
눈사람을 다 녹여 먹고
내가 아닌 술이 사람 되어
우는구나, 나가라, 하지도 않고
더 있을 수도 없는 생의 그런 술집이 있을까마는
내가 아는 먼 마을에 눈이 그치듯
술이 술을 더하고 불러내,
당신의 눈빛마저 다 녹여 먹기 전까지는
애인아, 한번 가자.
네가 다시 눈을 뜨듯 이 저녁 첫 등을 켠
저 술집.
* 성윤석, [무크 파란 0001. 우리는 전진한다]에서 (278~279)
- 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2015.12.10
:
어젯밤도,
그젯밤도,
'생의 그런 술집',
'저 술집'에
'사람 되어' 잘 다녀 왔습니다.
( 190220 들풀처럼 )
지난 금요일
머얼리서 온 친구를 만나서도
내가 아닌 술이 사람 되어
술은 아직도 내 몸속에 서 있는
그런 아침을 만났었지요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생의
그런 술집에서
( 230220 들풀처럼 )
#오늘의_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