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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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10 후추 1 155 0 0

북적이는  마트

코로나  팬더믹으로  무기력해진   마음

카트 아래  맥없이  풀려 버린  운동화  끈

행여  밟혀  넘어질세라  말릴 새도  없이

끊고 ㅈ앉아  끈  매어  주는

사십 년  지기  남자

흰서리  내린 그의  머리를  내려다 본다

긴 세월  

어설픈  날  위해

나비매듭  매어  준  고마운  사람

1 Comments
6 분당스탤스 2021.12.23 15:00  
요즘 시국도 그렇고 웃을 일이 별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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