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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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종말

21 허름한허세 0 294 0 0
(2022년 2월 3일)


사랑의 종말


봄이 오기 전에
겨울을 내다 버렸다
겨울에 겨울을 버리는 재미

어떤 사연도 없는 코트
나 말고는 누구의 눈도 즐겁게 못한
따뜻한 모직 100퍼센트
무겁지만 무거운 줄 몰랐지
첫사랑이니까

처음 입을 때는 무척이나 설레었는데
2월의 햇살이 닿자
수명이 다한 애인처럼 거추장스러워
언제 버릴까 기회를 엿보다
아무렇게나 접어
세탁소에 던지고
두터운 겨울 코트를 벗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나이가 되었다

* 최영미, [공항철도]에서 (38~39)
- 이미의 시집 05, 2021. 5.12



:
잠시 더 추워져도
내일은 입춘,

거추장스러운 옷들 정리하여
아름다운 가게라도 들러야겠다.

나이 들었으니
행복해져야지.

( 22020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노래 : 1967년 노래에 요즘 배우들을 더한 뮤비, 강추함다!!! ^^;;;

차중락-사랑의 종말 [1967]사랑의 종말작사/이 경재 작곡/이 봉조외로워 외로워서 못살겠어요하늘과 땅 사이에 나 혼자사랑을 잊지 못해 애타는 마음대답 없는 메아리 허공에 지네꽃잎에 맺힌 사연 이루지 못해그리움에 타는 마음 달랠 길 없어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 몰랐어요외로워 외로워서 못살겠어요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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