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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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21 허름한허세 0 367 0 0
(2023년 2월 23일)


나의 집


들가에 떨어져 나가 앉은 멧기슭의
넓은 바다의 물가 뒤에,
나는 지으리, 나의 집을,
다시금 큰길을 앞에다 두고,
길로 지나가는 그 사람들은
제가끔 떨어져서 혼자 가는 길.
하이얀 여울턱에 날은 저물 때.
나는 문간에 서서 기다리리.
새벽새가 울며 지새는 그늘로
세상은 희게, 또는 고요하게,
번쩍이며 오는 아침부터,
지나가는 길손을 눈여겨보며,
그대인가고, 그대인가고.

* 김소월, [진달래꽃]에서
- 매문사, 1925



:
오늘밤,
초승달


어여쁘다

( 23022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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