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사단 GOP 귀신 본 이야기
khs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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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05:19
실제 군생활 중 제 후임이 귀신 본 썰 풀겠음..
2008년 쯤이었을거임..
GOP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야간(밤샘) 근무를 서야되는 극악한 조건임.
나는 내 아들 군번과 새벽에 고가초소에 근무를 서게됨.
서본 사람은 알겠지만 잠이 엄청 오기 때문에 맨 정신으로 근무서기 매우 힘듦..
저는 그날도 후임과 여러 이야기를 하며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때는 새벽 3시쯤.. 갑자기 후임이 대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임.
한번도 이런 적이 없던 후임이라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계속 대답을 하지 않았음..
그렇게 1분 정도 지나니까 후임이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누군가를 봤다고 대답함..
나도 너무 놀라 어디서 누굴 봤냐고 하니까 초소 창문에 비친 어떤 30대의 스포츠 머리를 한
남성이 자기를 노려봤다고 하는 것임..
평소 절대 농담을 하지 않는 후임이라 장난이 아닌걸 알기에 나도 그 후임도 너무 무서웠음..
두려움에 시간을 보내고 아침이 되어 숙소로 내려옴..
그때까지 그 후임과 나는 무서워서 서로 아무말도 하지 못함..
하지만 더 무서운건 간단히 아침밥을 먹는 자리에서
다른 분대 병사에게 고가초소에서 내 후임이 귀신을 봤다고 하니..
그 귀신에 대한 인상착의를 먼저 말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분대 병사가 혹시 30대에 스포츠 머리한 아저씨 아니냐고 함..ㄷㄷ
이미 다른 사람들도 그 귀신을 본 것임..
그 귀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있었으나,
내가 근무하기 전 부대에 있던 신기가 있는 어떤 병사가
고가초소에는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아 근무를 서고 싶지 않다고 소대장에게 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초소 이동 간 총을 자기 입안에 넣고 자살해서 고가초소 근방에 나타난다는
썰이 가장 많았음..
암튼 귀신은 진짜 있나봄...
p.s. 다른 분대 사람이 그 귀신을 본 것은 그 고가초소에서 야간투시경으로 전방 경계시 그 귀신을 목격했다고 함..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