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五峯)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오봉(五峯)

16 khs0127 0 208 0 0

오봉(五峯) / 정연복

벗과 둘이서
오르는 도봉산 초입

아기 솜털 같은 눈
하나 둘 날리더니
어느새 함박눈 펄펄 내려

온 산이
순백의 별천지 되었네.

낯익은 길을 덮어
그냥 온 사방이 길이어도 좋을
멈춤 없는 폭설 속

앞서간 이들의
희미한 발자국 따라
한 발 한 발 내딛는데

바로 눈앞에
홀연히 꿈같이 펼쳐진 오봉.

그래, 인생길도
이렇게 걸으면 되리

더러 흐릿해지는 길
비바람 불고 눈보라치는 길도
겁내지 말고 뚜벅뚜벅 걷노라면

사랑 믿음 소망 진실 우정의
다섯 봉우리에 닿을 수 있으리.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1,062 명
  • 오늘 방문자 6,619 명
  • 어제 방문자 7,351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2,396,569 명
  • 전체 게시물 46,518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