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계약직

홈 > 소통 게시판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무기 계약직

21 허름한허세 0 446 0 0

(2022년 3월 8일)


무기 계약직


숨길 데가 없어서 매일매일 다이아몬드를 삼키던 유대인이 있었죠
아침마다 자신의 똥 속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아내
다시 삼키던 여자가

나에게도 매일매일 삼켜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라도 된다는 듯이

똥 속에서 헤집어 다시
삼켜야만 하는
것이

나는

내면의 보석을 지닌 사람입니다

* 김언희, [창작과 비평 봄 2022]에서 (83)
- 창비, 통권 195호, 2022. 3. 1



:
요즘 랑딸이
내게,

어휘력이 많이
딸린다고

자주
이야기한다

내면의 보석이라도
다시 꺼내어서...

( 220308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지난해 봄에 심은 대파, 여전히 살아 있다



2072942922_RiDjUhAo_1fea3f99ec62187e867981c5ede778c8147b6dd4.jpg

0 Comments
카테고리
통계
  • 현재 접속자 621 명
  • 오늘 방문자 1,301 명
  • 어제 방문자 3,223 명
  • 최대 방문자 14,757 명
  • 전체 방문자 3,867,614 명
  • 전체 게시물 46,702 개
  • 전체 댓글수 5,249 개
  • 전체 회원수 1,24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