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영수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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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영수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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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직 3연임을 확정짓고 ‘인민영수’ 칭호를 얻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을 개정해 ‘시진핑 동지를 영수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구절을 넣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가 2016년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당 중앙의 ‘핵심’ 칭호를 얻은 데 이어 인민영수 칭호까지 확보하면,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죽을 때까지 막후에서 최고 권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위대한 영수’ 마오쩌둥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그가 2012년 당 총서기에 취임하면서 “국민과 함께 노력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을 때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미 작년 11월 19기 6중전회에서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가 채택된 뒤 영수라는 표현이 당 내외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 1월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출정식에서 선수단은 “영수에게 보답하기 위해 목숨을 걸자”고 외쳤다. 올들어 잇달아 열린 지역별 당 대회에서는 업무 보고서 제목에 ‘영수의 당부를 명심하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당 서기들은 경쟁적으로 ‘영수’를 연호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5월 ‘총서기의 족적을 따라서’라는 연재물을 시작하면서 시 주석을 “인민에서 나와 인민에 뿌리내린 영수, 멀리 내다보는 용감한 영수”라고 치켜세웠다. 우려스러운 사태 전개가 아닐 수 없다. 과도한 권력 집중은 개인 숭배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중국의 앞날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 박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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