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고위험군으로 제한되면서 환자 보호자, 간병인 등을 중심으로 혼란이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대부분 대학병원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환자당 상주보호자를 1명으로 제한하고 교대를 금지하지만 이들은 PCR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서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8만~12만원을 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 당국은 개선 방안을 검토중이라 밝혔지만 당초 PCR 검사 대상 범위를 협소하게 설정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변경된 PCR 검사 정책 때문에 환자들은 너무 힘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본인을 췌장암 환자의 보호자라고 밝히며 "이전까지는 선별진료소나 보건소 또는 내원하는 병원에서 PCR 검사를 했지만 이제 보호자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검사를 따로 받으라고 하는데 비용이 8만~12만 원이 든다"고 했다.

그는 "투병 생활도 너무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2주에 한 번씩 한 달에 20만원 정도를 PCR 검사에 써야 한다"며 "항암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인데 1년이면 이 검사비만 240만원"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