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안구건조증이라면 인공눈물 대신 원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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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안구건조증이라면 인공눈물 대신 원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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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건조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는 안구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날씨뿐만 아니라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보는 습관도 안구를 건조하게 만든다. 모니터로 업무를 이어가는 직장인들과 스마트폰을 온종일 붙들고 있는 청소년들은 안구건조증 고위험군이다. 나이가 들수록 눈건강이 나빠지는 노인들 역시 안구건조증을 피해 갈 수 없다.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질병인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 명의 세브란스병원 안과 서경률 교수를 만나 안구건조증의 증상부터 치료법까지 물었다. 


-안구건조증은 어떤 질환인가?

눈을 보호하는 눈물층의 수분 혹은 기름의 이상으로 생기는 안구의 감각과 시력의 장애다. 흔히 안구건조증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이 질환명은 정확한 이름이 아니다. 정확한 질환명은 눈물층 불안정 질환이다. 우리가 느끼는 안구건조는 눈물을 이루는 물과 기름, 두 층이 불안정해져서 생기는 불편감이기 때문이다.


-어떤 연령대가 안구건조증에 취약한가?

전 연령대 모두 안구건조증 발병 위험이 높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50대 여성이 안구건조증에 취약하다. 나이가 들면 기름층이 줄어드는데, 폐경이 오면 눈물의 수분층도 줄어들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구건조증에 취약해진다. 눈물샘의 물 분비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부족해져서다. 


20~30대엔 주로 수분 부족에 의한 안구건조증, 40~50대 이상엔 기름질 이상에 의한 안구건조증이 많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연구논문에 따르면 수분층이 부족해서 안구건조증이 발병하게 되는 원인이 35%, 기름층 부족으로 생기는 정도는 60%, 원인 불명이 5%이다. 그런데 수분층이 부족한 사람의 90%는 기름층 부족 이상이 동반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기름층 부족도 마찬가지다. 이들 가운데 약 25% 정도는 수분층도 부족하다. 이외에도 모낭충으로 인해 눈꺼풀 염증이 생겨 아이들에게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분층이 부족해지는 원인으론 ▲쇼그렌 등 타 질환의 영향 ▲라섹, 액시머 등 수술 ▲콘택트렌즈 착용 ▲수분층에 영향 주는 약물 복용이 있고, 기름층 부족 원인엔 ▲기름층 생성 부족에 원인이 되는 약물 복용 ▲콘택트렌즈 착용 ▲적은 눈 깜박임 등이 있다.


-코로나19로 착용하게 된 마스크 영향도 있을까?

마스크 영향도 있다. 수분층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게 된다. 이를 막아주는 것이 기름층이다. 기름이 튼튼하고 물이 충분하면 바람이 불어도 눈물층이 깨지지 않지만 대개 건조증 환자들은 그렇지 않아 바람이 불 때 건조한 증상이 심해진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숨 쉴 때 마스크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는데, 이 바람이 눈물막을 날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렌즈 착용을 오래 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인가?

콘택트렌즈가 눈에 들어가면 렌즈가 물을 흡수하게 돼 수분층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콘택트렌즈의 지속적 착용은 기름층 생성 부족과도 이어지게 된다. 콘택트렌즈를 지속적으로 착용할 땐 기름을 형성하는 마이봄샘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따라서 콘택트렌즈는 단기적, 장기적으로 수분층과 기름층을 부족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가벼운 안구건조증과 중증 안구건조증의 증상 차이는?

누구나 가벼운 정도의 안구건조증은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 자체가 눈물층에 유리한 대기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 사무실 내 공기의 오염도, 모니터를 오래 보는 환경도 눈물층을 깨뜨리기 쉬운 환경이다. 이럴 때 눈이 따갑고 아픈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 정도는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눈물약을 넣는 정도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기름이 안 나오고 물이 부족해지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눈이 계속 충혈돼 있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저녁과 한낮에도 눈이 침침해지는 현상이 생긴다면 이는 안구건조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한 번 물이 부족해지면 기름층도 양이 점점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거나 일시적인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론?

기름샘이 나오는 입구가 막혀 있으면 기름샘이 파괴가 돼서 없어진다. 한 번 파괴된 기름샘은 복구가 어렵다. 또한, 안구건조를 계속 방치한다면 점액을 만드는 능력이 점점 저하돼 같은 양의 수분을 갖고 있는데도, 눈물층이 지속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신경도 예민해져 조금의 촉각과 건드리는 느낌에도 통증을 느끼는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다. 수분층 부족과 기름층 부족이 해결됐는데도, 신경병증이 진행돼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눈물층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조기에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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