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로 고생하던 이재경 "100타 수준이었는데..생활패턴 바꾼 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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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로 고생하던 이재경 "100타 수준이었는데..생활패턴 바꾼 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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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24)의 이름 앞엔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과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두며 팬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코리안투어 평정을 기대했으나 지난해부터 갑자기 찾아온 ‘어프로치 입스’가 앞을 가로막았다. 어프로치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잦아지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5개 대회에 나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컷 통과에 만족했다. 7번 본선에 진출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20년 상금랭킹 3위, 2021년 9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지난해엔 75위까지 추락했다. 


올해도 시즌 초반 입스가 계속돼 성적이 바닥을 헤맸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 이어 DP월드투어가 주관한 코리아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이재경은 “입스로 고생하던 때를 생각하면 어프로치 수준은 100타를 치는 주말 골퍼처럼 쳤다”며 “당시엔 온그린을 하지 못하면 불안감이 앞섰고 ‘큰일이 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입스로 고생하던 이재경은 박창준 스윙코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생활패턴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효과가 있었다. 


그는 “생활패턴을 바꾸고 연습도 꾸준하게 하다 보니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며 “예전에는 피곤하면 늦게 나와 연습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무조건 6시에 일어나서 늦어도 8시 이전에 연습장에 나와 훈련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어프로치와 퍼트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바꿨더니 조금씩 골프 리듬이 나아지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100% 만족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연습할 때는 80~90점을 줄만 하지만, 경기 때 결과는 70점 정도”라면서 “100점에 가까이 가면 우승 기회가 더 올 것 같다. 다시 한 번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기대했다. 


입스에서 벗어나면서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들었다. 이달 초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를 시작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7위 그리고 SK텔레콤 오픈에서고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재경은 2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 4시 40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경보다 더 타수를 줄인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재경은 “3주 연속 톱10에 만족하기보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이 골프장에서 가장 잘 쳤던 타수가 5오버파였고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끊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마지막까지 욕심내지 않고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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