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진 코로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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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어진 코로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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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되는 날이었다. 2019년 12월 8일 중국 우한에서 감염자가 최초로 중국 당국에 보고된 이후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이렇게 변화시킬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백신이 보급되고, 한창 유행했던 델타 변이를 거친 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또다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일 36만2338명으로 지난 9일 34만 명을 넘긴 뒤 11일(28만 명)을 제외하곤 일주일째 3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97만3605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30만9769명(14일 기준)으로 세계 1위이며, 이는 전체의 31.8% 수준이다. 독일(10만1872명) 일본(5만2002명) 네덜란드(4만5892명)가 뒤를 이었다. 단기 데이터만 보면 우리나라 방역 상황은 세계 선두를 다툴 만큼 악화한 것처럼 보인다. 주요국 다수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찍 감염자 폭증 상태를 겪은 후 지금은 안정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전국에서 매일 30만 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나도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오미크론 감염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젊은 층은 위중증으로 갈 확률이 낮다는 소식에 차라리 빨리 감염되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 재감염 가능성도 있으나 일단 한 번 걸리면 당분간은 면역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이라고 인식하던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실제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자신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코로나19사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감염 시 그 결과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역대 최저치였다. 이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다. 유 교수팀은 2020년 1월부터 감염 발생 가능성과 감염시 그 결과의 심각성에 대해 조사를 수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내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27.8%로 지난 조사 중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감염 시 그 결과는 심각하다’는 응답은 47.9%로 그간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나친 공포는 경계해야 하겠으나 아직 경각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 겨우 대유행의 정점으로 향해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 국제신문
 

1 Comments
29 혼마2 2022.03.16 16:00  
코로나가 어서 진정국면에 들어가면 좋겠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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